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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장소 물뫼 농원
충북 제천에 숨겨둔 힐링 장소 '물뫼 농원'을 소개합니다.
유명해지지 않길 바라는 최애 장소 중 하나인데 요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불안해졌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가족,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제한되고, 집에만 있는 것도 답답해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탐색하다 물뫼 농원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캠핑은 2박 3일은 다녀와야 하는데 일정상 1박만 할 수 있어서 아쉬움 가득 안고 사장님께 연락했습니다. 원래 전기도 안되고 화장실도 외부에 있는 걸 사용해야 하는데 이번에 전기선을 길게 작업해두셨다고 전기 사용 가능하다는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동계 캠핑이다 보니 추위에는 답이 없어 전기장판을 사용할 수 있게 전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평창 산 너 미 목장의 트라우마로 추위가 너무 무섭습니다(영하 20도 체감온도 그 이상, 난로 설치 미숙으로 인한 외부 온도가 거의 동일한 온도에서 1박 보냄). 전기 추가 1만 원, 내부 화장실 사용 1 만원 총 2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숙박비용은 캠핑, 펜션, 추가 비용에 따라 상이하게 책정되니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버 물뫼 농원 검색해서 사장님께 연락하시거나 댓글로 문의하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물뫼 농원은 방문할 때마다 더 좋아지는 곳입니다.
특히 탁 트인 뷰가 제일 마음에 들고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면 꽃들로 가득 차서 더 아름다워집니다. 어릴 때 봤던 할미꽃도 정자 근처에 활짝 피어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보니 벌 친구들도 많습니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꽃들이 있으니 당연히 벌도 있는 거지라고 생각을 바꾸다 보니 텐트 안으로 들어와도 알아서 나가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 아이나 벌을 많이 무서워하시는 분들이라면 텐트 매쉬망을 꼭 닫아주시고 벌이 많은 곳에서 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머물지 못하니 아쉬운 캠핑
2번째로 피칭해보는 노르디스크 알페임 19.6.
전기를 사용하려고 위쪽 사이트에 피칭하는데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땅이 녹지 않아 팩이 잘 박히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극동계 캠핑이었던 평창이 생각나면서 무서워지려 했지만 해가 비추는 곳은 땅이 녹아 있어 우선 녹아있는 곳부터 팩을 박았습니다. 첫 번째 피칭은 처음이라 오래 걸렸지만 이번엔 나름 빠르게 설치했습니다.
홀잭 작업도 해놔서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고깔까지 완벽하게 닫고 중앙 폴대를 세우고, 기온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 겨울이라 펠릿난로부터 작동시켜 두고 펠릿들이 잘 탈 수 있게끔 꼼꼼하게 난로를 정비했습니다.
큰 장비들을 설치하니 여유가 생겨 나머지 장비들은 쉬엄쉬엄 설치했습니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봤다며 사장님 표 통나무 스토브를 주셨는데 어마어마했습니다. 감성캠핑으로 핫한 통나무 스토브는 사진으로만 구경하는 줄 알았더니 실물을 영접하게 됐습니다.
통나무 스토브는 오후에 하기로 하고 난로에 피자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피자인데 화덕에 구운 것처럼 바닥은 바삭 토핑은 부드러워서 엄청 맛있었습니다. 피자 다음으로는 고구마 굽기!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어도 맛있는 고구마가 아니라서 그런지 줄지 않아 나머지 고구마들을 다 챙겨 온건데 난로에 구우니 계속 손이 갈 정도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군고구마처럼 꿀이 줄줄 흐르고 속도 엄청 달아져서 챙겨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우리만 맛보기엔 아쉬워서 피자랑 군고구마를 구워 사장님께 배달해드렸습니다.
이제 쉬는 시간!
누워서 아이패드로 소년심판을 보는데 김혜수 배우 연기는 감동입니다. 신나게 드라마보다 통나무 스토브 개시하려고 밖으로 나가 펠릿 넣고 불을 붙여봤습니다. 펠릿 대신 솔방울을 넣어서 불 붙여도 됩니다.
우와!
통나무 스토브의 화력은 엄청났습니다. 초반엔 불이 치솟을 정도로 화력이 세다 잠잠해지는데 내부는 활활 타고 있기 때문에 통나무스토브 주변에 앉아있으면 따뜻합니다.
해가 떨어질 때까지 통나무 스토브 보면서 놀려고 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더니 불씨가 날아다녀서 겨울이고 건조하다 보니 화재가 발생할까 봐 안전하게 불을 끄고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통나무 스토브는 물 부어서 끄면 됩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텐트도 정비하고 해가 떨어지니 추워져서 난로도 좀 더 강하게 틀어놓고 맥주 한잔했습니다.
오전에 일찍 와도 1박은 너무 짧습니다. 다음엔 꼭 2박으로!
밤이 되니 바람이 더 강해져 연통이 흔들리니 걱정돼서 잠을 편히 잘 수 없었습니다. 텐트 내부에 불이 있다는 게 이렇게 불안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따뜻하긴 한데 펠릿이 연소되면서 나오는 가루, 냄새들 속에 장시간 있다 보면 답답하고 눈이 따갑고 그러는데 환기를 자주 시켜야 그나마 살만 했습니다.
다음 날 집에서 코 안을 닦아보니 검은 때가 엄청 나왔는데 원래 펠릿난로 사용하면 이런 걸까요?(캠퍼분들 팁 좀 주세요)
그래도 이번엔 따뜻하게 머물다 와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원조 중앙탑 막국수
충주에서 일할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 막국수 먹으러 충주로 왔습니다. 메밀싹을 잔뜩 올려주는 곳이라 맛있게 먹었는데 놀다가 먹어서 그런지 기억하던 맛과는 좀 달랐습니다. 맛있다고 자랑했는데 머쓱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없는 수준은 아니니까 충주에서 막국수 먹고 싶으면 여기로 들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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