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주도 우도 비양도


배낭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백패킹 성지 제주도 우도 비양도를 소개합니다. 육지에 살면 먼저 비행기나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제주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우도로 진입해야 합니다. 우도는 크게 섬을 관광하는 관광객과 배낭여행객으로 나뉩니다. 전 그중 백패커 카테고리에 속해봅니다.


백패킹의 성지 비양도 소개


첫 백패킹! 내 인생 첫 배낭여행지는 제주도 비양도로, 섬안에 섬 비양도 입니다.

백패킹 장소로 검색하면 무조건 추천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백패커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보니 비양도는 백패킹 3대 성지답게 전망이 예술입니다. 시간 대별로 매력적인 관경을 보여주는 비양도, 그중에서도 석양이 지는 시간대가 제일 멋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수 많은 관광객과 백패커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깨끗한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편의점이 나옵니다.

비양도에 오면 '해녀의집'에서 해산물을 먹어야 합니다. 저는 영업시간을 확인하지 못해 늦게 방문해서 뿔소라 구이랑 전복, 해물라면을 먹지 못했습니다.

해녀의 집은 오후 5시 30분까지인데 5시에 마감 준비하시니까 넉넉하게 5시 전에 방문해야 합니다.

비양도는 버스(버스시간 확인 필요)를 타거나 체력이 되신다면 걸어서도 이동 가능합니다.


백패킹의 재미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백패킹을 갈 수 있을지, 백패킹 장소에서 화장실은 잘 갈 수 있을지 도착할 때 걱정이었습니다. 가방은 무거웠지만 견딜만했습니다. 비양도까지 버스 타야 했지만 버스 시간이 남아서 정류장 앞 가게에서 전복 김밥을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투어하는 관광객은 많이 보였고, 백패커들은 몇 명 밖에 안보여서 백패킹 하는 사람이 적을꺼라 예상했습니다.

비양도에 도착한 순간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알게됐습니다. 발 빠른 백패커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해놔서 자리 잡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남은 자리 중에서 괜찮은 자리가 있어 다른 사람한테 뺏기기 전에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자리를 선점하고 여유롭게 산책하니 발길이 머무는 곳이 모두 포토존이었습니다. 한번 오면 비양도 매력에 빠져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비양도를 충분히 즐기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해녀의 집'으로 갔지만 이미 영업이 종료 후였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근처에 비슷한 해산물 가게에 들러 포장을 하고, 편의점에 들려 한라산과 제주 맥주를 사고 저녁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우도 비양도 저녁

사장님이 많이 주셔서 먹고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텐트로 대피했습니다. 밖은 바람 때문에 춥지만 텐트 안은 침낭과 핫팩이 있었기에 괜찮았습니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제주도 방문 예정인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워도 양치질은 해야 해서 후다닥 공용화장실 가서 양치질하고 텐트 안에서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로션을 안 챙겨 와서 얼굴이 많이 건조했습니다.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로션 대신 핸드크림을 발라줬습니다. 캠핑을 하다보면 씻는 걸 생략할 때가 많이 발생합니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생각보다 잘 자고 일어나서 배 시간에 맞춰 장비를 정리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걸어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니기 힘들었지만 힘듬 속에서도 땅콩 막걸리와 땅콩 아이스크림은 건너뛸 수 없어서 막걸리 2병 사서 넣고, 의자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신맛이 강해서 맛 없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나머진 다 버렸습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은 땅콩 아이스크림 먹지 마세요.

제주도 우도 1박 2일 백패킹은 생각보다 알차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변에 백패킹 장소를 추천하고 싶다면 비양도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체력이 약하신 분이 아니라면 꼭 걸어서 우도를 관광하시기 바랍니다. 걸어야만 볼 수 있는 땅콩, 땅콩 수확하시는 분, 집의 생김새 등 가까이 봐야만 감상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체력 좋으신 분들은 걸어서 놓치는 것 없이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백패킹을 백패킹 성지에서 시작해서 다음 백패킹이 걱정되긴 하지만 어딜 가도 매력이 넘칠 것 같습니다. 곧 겨울이라 백패킹을 하는건 어렵지만 내년 봄에 두 번째 백패킹을 도전해보겠습니다.

캠핑도 좋지만 백패킹의 매력을 느끼고 나니 좋아지려 합니다. 다음엔 필요한 것만 가져와서 더 가볍게 짐을 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