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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캠핑장 소개

마로니에 캠핑장

마로니에 캠핑장은 대구 근교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며 오토캠핑과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수영장도 있고,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캠핑장은 언덕이지만 사이트 위치가 높을수록 저수지가 더 잘 보입니다.


마로니에 캠핑장 시설 후기


마로니에 캠핑장 아래쪽 사이트는 펜션 건물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 하하 실 수 있으며, 위쪽 사이트는 간이 화장실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간이 화장실은 더러워서 사용하기 어려워서, 먼 펜션 화장실까지 걸어서 갔다가 언덕을 오르는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간이 화장실 변기는 안에서 거품이 났는데 여름이라 냄새가 많이 났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거품이 발생하는 변기를 설치한 것 같은데 오히려 더러워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사람들도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캠핑장이 저수지 앞에 있고, 나무들이 있어 시원할 줄 알고 캠핑장을 선택했는데 그것은 초보 캠퍼의 무지한 선택이었습니다.

마로니에 캠핑장은 지리적으로 저수지가 데워져 더웠고, 바람도 없어서 더 더웠습니다. 결국 더위에 지쳐 인근 카페로 피신했습니다. 마로니에 캠핑장은 여러 단점들로 인해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로니 캠핑장의 펜션 시설은 괜찮아 보였는데 방문을 원하신다면 펜션 예약을 권장합니다. 또는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여 펜션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마로니에 캠핑장에서 즐기는 캠핑요리


마로니에 저녁

캠핑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놀러 왔으니 즐겨보려 합니다.

사이트 구축이 힘들었기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잠시 여유를 즐겼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오삼불고기'. 오징어와 삼겹살 넣고  미리 준비해둔 양념을 넣은 후 콩나물 넣고 볶기 시작하면 맛있는 냄새가 퍼집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깻잎을 찢어 넣어 향을 더합니다. 완성된 '오삼불고기'를 상추와 깻잎에 싸서 입에 넣으면 세상 행복한 맛입니다. 오삼불고기 한점, 맥주 한 모금, 오삼불고기 한점, 맥주 한 모금을 반복하며 먹어줍니다. 마지막 메뉴로는 볶음밥, 한국사람이라면 볶음밥은 꼭 먹어줘야 합니다. 남은 양념에 밥과 참기름, 김을 넣고 볶아주면 볶음밥 완성! 이미 배부르지만 숟가락을 들어 볶음밥 앞으로 전진!

배불러서 잠시 잡담을 하다보니 소화도 되고 해도 지고 있었습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정리를 하고 2차로 모닥불을 준비했습니다.

여름이지만 모닥불을 보며 불멍을 하는 건 좋았지만 모기들의 습격으로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낮엔 너무 더워서 숨쉬기 힘들었는데 샤워하고 누워서 선풍기 바람맞으니 시원했습니다. 에어컨만큼은 아니지만 기분 좋은 시원함이었습니다.

이대로 잤어야 했는데 맥주를 많이 마셔서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랜턴을 들고 저 멀리 있는 펜션 화장실까지 다녀왔습니다. 날파리가 계속 쫓아와서 짜증이 났습니다.

마로니에 캠핑장의 밤은 참을만한 밤이었지만, 해가 뜨자마자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어 1박 2일을 예약했지만 하루를 포기하고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쉽고 빠르게 요리 할 수 있는 라면을 먹고 캠핑장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선크림을 안 바르고모자만 쓰고 정리를 했더니 피부가 타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됐습니다. 사이트 정리 후, 씻고 차에 탔더니 엄청 시원했습니다.

한여름의 캠핑은 재고해야 합니다. 초보 캠퍼라 아이템이 부족해서 올해 여름은 못 버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여름의 캠핑이 힘들었지만 캠핑은 즐거웠습니다.


캠핑장 철수 후 행적


집에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간식거리를 사서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주말이라 집에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비를 몇 번이고 들고 다니며 옮겼습니다. 집에서는 장비 세척과 빨래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것들이 완료되어야 캠핑이 완벽하게 끝이 납니다. 

캠핑장비들을 정리한 후 샤워를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대로 기절해했습니다.

캠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집 놔두고 힘든 캠핑을 왜 하는가 싶지만 힘들어도 캠핑이 매력적이라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