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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캠핑장 별장집
별장집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 4길 81에 위치해 있고, 바로 옆에 캠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흥정계곡 캠핌700'이 있습니다. 별장집에서 계곡까지 거리는 1분이니 덥다 싶으면 물에 들어갔다 오시면 됩니다.
별장집은 8개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전 사이트가 모두 그늘 맛집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예약자들이 별로 없어서 마음에 드는 데크를 선택해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한 여름날 텐트를 설치하는 건 정말 힘든 일 인데 이걸 왜 또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타프부터 설치한 후 타프 그늘 아래서 텐트와 테이블 의자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사이트 구축하고 나선 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열을 식혀봅니다. 밥도 안 먹은 상태라 기운이 없어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볶음밥 재료를 꺼내 빠르게 점심상을 뚝딱뚝딱 만들어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오늘따라 밥이 더 맛있습니다. 밥 냄새가 맛있게 났는지 캠핑장 강아지가 텐트로 와서 애교를 잔뜩 부리고 있길래 밥풀 하나 주고 되돌려 보냈습니다.
별장집은 캠핑장과 더불어 독채 펜션을 운영하는 것 같고 펜션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 같지만 사장님께 직접 전화해서 예약을 하시는 게 가격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계곡 바로 앞에 위치해서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캠핑장에 있다 보니 장소가 좋아 피크닉만 하고 가시려고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풀 예약이 아니면 현장에서 비용 결제하고 피크닉도 가능한 것 같으니 사장님께 사전에 문의 후 예약하셔야 합니다.
바로 옆 캠핑 700이 많이 유명하지만 예약하기 어려우니 차선책으로 별장 집 방문을 공유드립니다. 캠핑장 컨디션은 많이 다르지만 동일한 계곡을 사용하고 있으니 아이들과 계곡에서 노는 게 목적이신 분들은 차선책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이트 개수가 적은 편이다 보니 조용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캠핑장 전세 낸 것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 꼭 모기기피제와 버물리 챙겨가셔야 합니다. 숲 모기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더라고요.. 팅팅 부어오르고 간지러워서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모기에게 당하지 마시고 예방 잘하셔서 편한 캠핑 하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흥정계곡에 타잔 등장
캠핑 700 캠핑장 리뷰들을 보시면 항상 등장하는 게 흥정계곡입니다. 계곡 수심이 깊은 것에 사진과 같이 줄이 있어 타잔처럼 매달려서 놀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으면 대기자들이 당연히 많아지니 눈치게임에 성공해서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계곡 물 상태는 굉장히 깨끗합니다. 오염되어 있지 않아 물이 투명하고 한 여름인데 계곡에 물을 담그자 마지 얼음물처럼 차가워 발이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 정도로 엄청 차가운 상태입니다.
평창이라 캠핑장 그늘에만 있어도 시원했는데 계곡은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추운 정도입니다. 저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발만 담그고 놀았는데 바로 앞에서 줄에 매달려 왔다 갔다 하며 놀고, 아이들은 튜브 타고 놀고, 어른들도 어린아이 마냥 물놀이를 즐기는 걸 구경하니 같이 놀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대리만족인가 봅니다.
개선이 필요한 캠핑장 시설
별장집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겸 샤워실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두 곳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한 곳이 더러워서 나머지 한 곳만 사용했습니다. 캠핑장 위치, 사장님, 데크 상태가 다 마음에 드는데 유일하게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여름이라 벌레와 함께 해야긴 하지만 시골이라 벌레 사이즈가 너무 컸고, 화장실 겸 샤워실이다 보니 앞사람이 샤워를 하면 변기가 다 젖어있어 화장지로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사이즈가 매우 작아 편하게 사워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닙니다.
유일한 담점인 화장실 겸 샤워실인데 다시 갈지 말지 내적 갈등이 엄청납니다. 화장실 빼곤 완벽한데 화장실이 신경 쓰이고 사람 없어서 좋은데 화장실이 또 신경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가 8개 있는데 사이트 간격이 생각보다 가까울 수 있고 데크 사이즈도 다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성수기에 가고 싶은 곳 이 다 마감됐다면 별장 집으로 올 것 같습니다. 화장실이야 한번 사용해보니 사용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겨 정말 갈 곳이 없을 때 그때 오겠습니다. 전 화장실에 예민한 사람이라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겠습니다.
사람들 많이 써서 엄청 더러운 그런 게 아니라 좁고 샤워할 때 좀 불편해서 그게 싫은 거였으니 공중화장실처럼 더러운던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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